서로 연결되어 있는 디즈니의 세계관

 

디즈니 영화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작품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이 계속 있었습니다. 2017 년에는 디즈니가 직접 이 주장에 대해 시인을 하기도 했습니다. 모든 디즈니 및 픽사 영화(픽사는 2006년 디즈니에 인수되었습니다)가 동일한 세계관에서 진행된다고 말입니다. 디즈니의 세계관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한번 볼까요?

 

1. <겨울왕국 2>에 등장한 빅 히어로 베이맥스와 덤보

<겨울왕국 2>(2019)의 초반에는 엘사와 안나가 눈 인형을 가지고 노는 장면이 나옵니다. 엘사가 안나를 위해 만든 인형들인데요, 이 인형들 중에는 디즈니 영화 <빅 히어로>(2014)의 주인공 베이맥스도 있습니다. 베이맥스 앞에는 <덤보>(1941)의 아기 코끼리 덤보 인형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장면에는 다른 두 디즈니 영화의 주인공들이 숨어 있습니다.

 

반대로 <빅 히어로>(2014)에는 <겨울왕국>의 등장인물이 나오는데요, 2013년에 개봉한 <겨울왕국>의 한스 왕자의 얼굴이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의 수배 전단에 찍혀있습니다.

 

2. <겨울왕국>에 등장한 라푼젤

<겨울왕국>(2013) 엘사의 대관식에는 수많은 손님들이 참석하는데 이 중에는 <라푼젤>(2010)의 주인공 라푼젤과 플린 라이더도 있답니다(사진 왼쪽).

 

3. <타잔> 속 <미녀와 야수>

<타잔>(1999)에 등장한 <미녀와 야수>(1991)의 찻잔 세트

 

4. <업>에 등장한 <토이 스토리 3>

<토이 스토리 3>(2010)의 나쁜 딸기곰 루초가 <업>(2009)에도 등장한 것 눈치채셨나요? 정말 세세한 디테일인 데다가 <토이 스토리 3>이 <업>보다 1년 뒤에 개봉한 것을 생각하면 놀랍습니다.

 

5. <라따뚜이> 속 <업>

<업>(2009)에 나오는 강아지는 <라따뚜이>(2007)에도 출연했습니다. 레미가 깜짝 놀라는 장면에서 그림자로 등장하는데요, 디즈니의 제작자가 여기서도 미래에 나올 작품에 대한 힌트를 숨겨두었습니다.

 

 

6. <몬스터 주식회사>에 등장한 <니모를 찾아서>와 <토이 스토리 2>

2001년 개봉한 <몬스터 주식회사>에는 디즈니 영화 두 편이 숨어있습니다. <몬스터 주식회사>에는 작은 꼬마 부가 몬스터 설리에게 여러 장난감을 건네주는 장면이 나오는데요, 이 장난감들 중에는 <니모를 찾아서>(2003)의 니모도 있습니다.

 

그리고 다음 장면에서는 <토이 스토리 2>의 카우걸 제시가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.

 

7. <타잔>에 등장한 <뮬란>

<타잔>(1999)에 나오는 교수님의 가방에서 떨어진 인형은 <뮬란>(1998)에 나오는 강아지입니다.

 

8. <노틀담의 꼽추> 속 <미녀와 야수>

이 장면 속 숨겨진 비밀을 찾기 위해서는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합니다. <노틀담의 꼽추>(1996)의 배경인 파리를 거니는 다른 디즈니 캐릭터를 찾으셨나요? 바로 <미녀와 야수>(1991)의 주인공 벨이 책을 읽으며 지나가고 있습니다.

 

9. <알라딘> 속 <인어공주>

<알라딘>(1992) 속 지니의 손가락을 꼬집고 있는 것은 <인어공주>(1989)에 나오는 세바스찬입니다.

 

10. <헤라클레스> 속 <라이온 킹>

<라이온 킹>(1994)에 나오는 나쁜 삼촌 '스카'가 3년 뒤 <헤라클레스>(1997)에 등장했습니다. 영웅 헤라클레스가 그의 가죽을 어깨에 두르는 장면입니다.

 

 

11. <알라딘> 속 <미녀와 야수>

이번에도 세심하게 관찰해야 발견할 수 있는 숨겨진 비밀! <알라딘>(1992)을 잘 보면 <미녀와 야수>(1991)의 야수가 술탄의 장난감으로 나온답니다.

 

12. <메리다와 마법의 숲>에 등장한 <몬스터 주식회사>

<메리다와 마법의 숲>(2012)의 나이 든 마녀의 작업실에는 <몬스터 주식회사>(2001)의 설리가 등장합니다.

 

13. <모아나>에 나온 <겨울왕국>

2016년에 개봉한 <모아나>에서 마우이가 새로 구한 낚싯바늘의 형태를 바꾸는 데 어려움을 겪는 동안 마우이는 잠시 동안 <겨울왕국>(2013)의 스벤으로 변신합니다.

 

14. <라푼젤> 속 <피노키오>

디즈니 캐릭터들 중 가장 유명한 캐릭터에 속하는 <피노키오>(1940). 디즈니가 새로운 작품을 만들 때 그의 자리를 마련해둔 것은 그다지 놀랍지 않습니다. <라푼젤>(2010) 속 '귀여운 새끼오리' 술집 난간 근처에 앉아있는 피노키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.

 

이렇게 디즈니 영화들에 다른 캐릭터들이 카메오로 등장했다는 걸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? 새로 개봉할 영화들에서 우리가 과연 어떤 아는 캐릭터들을 찾아볼 수 있을지, 또 지금 보는 영화들 속에 미래에 개봉할 영화의 주인공이 숨어있는 건 아닌지 기대하며 영화를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.